김장 후에 지난 주에 김장을 마쳤지만 밭에 남은 것들을 처리하는 일도 김장 못지 않게 큰 일이다. 이번주는 밭에 남은 쪽파와 갓을 뽑아다가 쪽파갓김치를 담았다. 그리고 남아 있던 당근과 양배추를 뽑았다 당근은 땅과 당근이 맞지 않는지 하나같이 괴상한 모습이다. 이제 남은 것은 파와.. 카테고리 없음 2019.11.18
김장을 끝내다 밭농사의 완성은 김장이다. 오늘 농사 마무리로 김장을 했다. 배추와 무가 내 농사 역사상 가장 잘 되었다. 배추는 두번 벌레를 잡아주었더니 배추가 깨끗하다. 김치냉장고가 나오고 부터 김장은 때가 없고 배추가 다 자라면 그때가 김장날이다. 올해는 예전에 친정엄마를 돌봐 주.. 카테고리 없음 2019.11.11
고추농사 후기 올 해는 우리가 1년 먹고 남을 고추를 수확해 약간을 판매해야했다. 고추 단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그게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물고추와 건 고추는 600그램을 한 근이라 말한다. 건 고추는 태양초와 건조기에서 나온 고추로 나누고, 다시 건 고추는 꼭지를 딴 것과 안 딴 것으.. 카테고리 없음 2019.09.15
어쩌다 삼둥이 할미맘 우리 동네에서 나는 좀 유명하다. 모르는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인사를 하고, 엄마들도 심지어는 할아버지까지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할머니가 유명인사가 된 것은 우리 세 손주들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아이 셋을 봐 주는 할머니는 천연기념.. 카테고리 없음 2019.08.16
두물 고추를 따다 두물 고추의 양은 첫물 고추의 딱 2배다. 자연히 거기에 드는 노동도 두배다. 지난 주는 새벽부터 하루 4시간을 땄는데 이번 주는 네 시간씩 이틀을 땄다. 처음에는 꽤가 나 아침에 일어나기 싫더니 다음 날에는 익숙했다. 다음 주 세물 고추를 따면 우리집 고추농사는 끝일테다. 진딧물에 .. 카테고리 없음 2019.08.12
첫물 고추를 따다 새벽 6시에 일어나 고추를 따러갔다. 첫물이다. 비가 와서 터진 것들이 간간이 보였지만 잘 익었다. 진딧물로 인해 다 죽어가다가 살아나 더 대견하다. 모종을 50원 더 주고 좋은 종자를 사다가 심었더니 실한 고추가 주렁주렁 너무 많이 매달려 가지가 찢어진 것들이 많다. 우리 고.. 카테고리 없음 2019.08.03
폭염으로 인해 폭염은 인간만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땡볕에서 무더위를 견뎌내야하는 동물과 식물은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6월 중순 밭에나갔더니 벌레들이 극성이고 무엇보다 진딧물이 밭을 시커멓게 뒤덮고 있었다. 고추 오이 참외 수박 심지어는 잡초들까지 비실대며 진딧물에 몸살을.. 카테고리 없음 2019.07.09
감자 캐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예전에는 긴 여름 낮의 허기를 감자가 채워주었다. 감자를 캐면 그때부터 식탁은 감자 천지였다 감자밥에 감자졸임 감자부친개 감자국 감자고추장찌개.... 어디나 감자가 들어갔다. 밥 할때 마다 밥 위에다 찐 찐감자는 그것 자체가 간식이었다. 먹을 것이 지.. 카테고리 없음 2019.06.27
마늘 캐기 지금은 한창 봄작물 수확기다. 장마가 온다니 밭에 있는 마늘이 급하다. 장마전까지 수확해야하는 것은 감자 마늘 양파 그리고 강낭콩이다. 올해는 늦추위가 있어서 아직 강낭콩이 여물지 않았다. 그래서 강낭콩 수확은 못했다. 지난 가을에 동생이 자기 밭에 마늘과 양파를 심자.. 카테고리 없음 2019.06.27
랑탕에서 너를 보내다 (한국문학인 여름호) 랑탕에서 너를 보내다 강명희 로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렸다. 산간지역의 어둠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땀으로 젖은 몸에서 으슬으슬 한기가 느껴졌다. 배당된 숙소에 들어가니 깜깜했다.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포터가 촛불을 가져왔다. 촛불이 흔들리자 붉은 나비가 날아가.. 카테고리 없음 2019.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