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의 첫 돐이다
아직 걷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저렇게 웃는다.
걷기 연습하다 넘어질 때도 쑥스러울 때도 웃는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이다.
저들은 보살핌을 받던 자식이었다가
보살필 대상이 생겼을 때 얼마나 당혹스러워 했던가.
그러나 자식이 주는 기쁨이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것을 깨닫고는 마냥 행복하다.
천사의 모습을 그리라 하면 아마도 이럴 것이다.
선한 웃음이 보는 사람도 선하게 만든다.
사그러드는 것과 피어나는 것의 만남,
이건 또 어떤 인연이길래 이렇게 이마 맞대고 있나.
어쩜 자식보다도 더 귀한 인연이리라.
저 피어나는 것이 사그러드는 것을 점점 밀치고 올라오면
먼저 세대는 종말을 고한다.
그렇게 세대는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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