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칼럼을 연재하던 시절이 있었다.
인테넷을 막 배우고 신기하여 이것 저것 글을 올려 보았다.
교육 이야기도 쓰고
서점을 경영하며 느낀 이야기도
썻다.
나중에 쓴 것은 만화로 그려져 동아일보에 연재되기도 하였다.
12번의 연재였지만
그때는 겁도 없었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다가 아주 오랫동안 쉬었다.
블로그라는 낯선 이름 때문이기도 하였다.
낯설었던 이름이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
이사를 했다.
전원주택이라고 하기에는 뭣 하지만 그래도 전원이고 주택이다.
10평 정도 밭을 만들어 야채들을 심었다.
내가 심은 야채들이 싹트고 자라는 것을 보니 글이 쓰고 싶어졌다.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원래 소설을 공부하던 사람이다.
작은 신문사 신춘문예를 통과하고
막 새 출발을 하려고 할 때 공부를 봐 주시던 스승이 쓰러지셨다.
설상가상으로 그 해 아버지가 후두암으로 입원을 하셨다.
그리고 2년만에 아버지는 가시고
그 후 1년은 그 후유증으로 글을 쓰지 못했다.
아버지 1주기가 지나고
이제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블로그를 다시 만드니
예전에 처음 인터넷 시작하고 설레이던 생각이 난다.
내가 만든 밭을 가꾸듯이 내 마음의 밭을 가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