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랑탕의 자연
조선오이
2018. 5. 2. 01:22
랑탕의 자연
네팔의 히말리아 계곡 중 가장 아름답다는 랑탕계곡 트레킹은 사브르베시에서 시작된다. 높은 산을 끼고 웅장하게 흐르는 계곡 옆으로 아름다운 길이 나 있다. 랑은 네팔말로 야크를 말하고 탕은 따라간다는 말이다. 야크를 따라가다 발견한 계곡이라 랑탕이 되었다 한다. 랑탕은 네팔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러나 샤브르베시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높은 산 몇 개를 돌아 내려오고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카투만두에서 일곱 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야한다. 도로가 나 있으니 차가 닿지 않는 산간마을보다는 사는 여건이 좋아 보인다. 버스를 타고 험난한 산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랑탕은 다른 곳보다 비교적 트레커들의 발길이 뜸하다.
하지만 그 길은 히말라야 속살을 들여다보듯이 재미있다. 높은 산 곳곳에 땅을 파 일구며 사람들은 살고 있다. 멀리서 보면 다랑이 밭들이 층계처럼 층층이 나 있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수고로움을 짐작할 수 있다.
트레킹이 시작됨과 동시에 문명과는 단절이 된다. 그곳은 길도 없고 전기도 없는 곳에서 필요한 물건들은 오로지 사람과 당나귀들에 옮겨진다. 모래와 장작과 목재까지 다 그렇게 옮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