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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자 송석준

조선오이 2016. 1. 10. 09:34

아이는 소년가장이었다

 

가난하지만 뼈대있는 유림집안의 아버지는

나라로부터 선산이 농지 개발발령을 받자 이를 막으려고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셨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안 된다."

그래도 조상의 묘는 파헤쳐지고

아버지는 단오절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아이가 중학교 일학년 때였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큰 누이와 작은 누이는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중학교를 졸업한 형은 기술을 배워 공장에 취직을 했다.

아이는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학교에 다녔다.

그렇게 소년가장이 되었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종합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다.

학교에 가면 콩 심고 길 닦는 일에 동원되고 집에 오면 농사일을 했다.

집에는 농사일조차 거들 수 없는 철이 안 든 동생 셋이 안팎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다.

사방이 벽에 갖힌 듯 암울했고 희망이라곤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술을 마셨다.

그러면 공부하고 싶은 욕망을 조금은 잊을 수가 있었다.

 

형이 소문을 듣고 공장에 사표를 내고 내려왔다

"농사는 내가 지을 테니 넌 공부를 하거라."

 

아이는 그렇게 서울로 보내졌다

고등학교 이학년 때였다.

 

대의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의 <정신>과

자신을 희생하여 공부시킨 온가족의 <사랑>이

오늘의 송석준을 만들었다.

 

 

송석준 64년생

 

이천 송곡초(32회)

이천경남중학교 (23회)

이천경남종고~서울인창고등학교(29회)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미 미주리대 경제학박사

해병 정훈장교 (학사21)

 

행정고시 34회

 

전 국토부 대변인

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현 새누리당 이천당협위원장

이천시 국회의원 예비후보 송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