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로 떠나며
태어나서 한번도 3박 4일 이상 집을 떠난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이들은 해외여행을 잘도 다니던데 나는 그 흔한 해외여행 한번 변변히 가 보지 못하고 살다가 히말라야를 가게 되었다.
아직은 쉰 아홉.
내 오십의 마지막 해를 기억하기 위해 계획을 했다.
결정할 때까지가 어렵지 결정하고 나니 주위에서 많은 격려를 해 주었고 생각보다 훨씬 더 삶의 활력이 되었다.
지도를 보고 네팔의 이상한 이름의 지명들을 접했다.
수도 없이 우리가 갈 코스를 그려보았다.
갔다가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 들었다.
층계가 많아 죽음이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그들 모두는 돌아와 다시 떠나고 싶어했다
힘든 길이지만 그 힘듦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가 볼만한 곳임에 틀림없다.
나는 오래 전부터 히말라야를 가고 싶었다.
오래된 미래에 나오는 라다크 지방을 꼭 가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인도 북부 라다크쪽의 히말라야가 아니라도 네팔쪽으로 가니 아무래도 괜찮다.
나는 여행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소설을 쓸 때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말라야에 관한 이야기가 두 작품에서 나온다.
히말라야바위취와 마지막 인사.
마지막 인사는 오지여행가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메일 하나를 받는다.
그 메일 내용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히말라야바위취는 그 식물처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한 여자의 삶을 들여다 보았다.
소설은 이미 완성되었지만 히말라야를 갔다가 오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나는 떠난다.
내 생에 가장 긴 여행이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히말라야다.
아마도 내가 죽을 때 내 삶을 뒤돌아보며
이번 여행이 내 생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이라고 반추하게 될 것이다.
그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