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와 친구들
프랑스에 사는 교포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뽀로로의 나라에서 온 어린이란 선생님의 말씀에
모든 아이들이 친구하려고 몰려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불경기라지만 완구시장은 뽀로로 캐릭터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도 한다.
그만큼 뽀로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인기가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다. 짱이다.
그 뽀로로를 나도 요즘 보기 시작했다.
손주가 그걸 볼 만큼 컸기 때문이다.
보면 볼 수록 빙그레 웃음이 나오며 마음이 선해지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만화가 생각난다.
개구리 왕눈이 스머프 아기자동차 붕붕....
그 만화들은 공통점이 있다.
착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가 꼭 있었다.
개구리 왕눈이의 메기가 그랬고 스머프의 가가멜이 그랬다.
뽀로로에는 악마가 없다.
가끔 드레곤이 나오지만 처음에는 나쁘게 나았다가도 친두들과 즐겁게 논다.
드레곤이 돼지 소리가 나서 잡아먹으려고 가 보니
뽀로로와 친구들이 엄마돼지 아기 돼지를 부르며 즐겁게 논다.
드레곤도 함께 노래부르며 노는 식이다.
뽀로로에는 일곱명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누가 주고 누가 종이지 않다.
심지어는 뽀로로조차 주인공이 아니다.
일곱명의 친구들 중 하나일 뿐이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뽀로로를 한참 보고 있으면 자기와 맞는 캐릭터가 생긴다.
나는 비버를 캐릭터한 루피가 제일 좋다.
루피는 마음이 착하고 요리도 잘하고 뜨게질도 잘 하고 피아노도 잘 친다.
손주는 영리하고도 장난스러운 꼬마 과학자 에디를 좋아하는 것 같다.
누구는 여자팽귄 패티를 좋아하고
누구는 북극곰 포미를 좋아하고
누구는 벌새인 해리를 좋아하고
누구는 귀여운 아기공룡인 크롱을 좋아한다.
뽀로로와 친구들이지만 인기투표를 하면 뽀로로는 중간 아니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지도 모른다.
뽀로로의 캐릭터는 이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그만큼 평등하다.
명령을 내리는 어른도 없다. 뭘 가르쳐주는 스승도 없다.
자기들끼리 놀며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놓아야 한다 그런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스스로 습득한다.
내용은 서너살 짜리 아이들이 보기 좋을 정도로 단순하다.
과자가 있는데 혼자 먹고 싶어 감추고 자기가 더 요리를 잘 한다고 뽐내고
잘 시간인데 놀고 싶어하고 일어날 시간인데 더 자고 싶다.
그런 유아들의 심리들이 빙그레 웃게 한다.
마음이 선해지는 것도 같다.
뽀로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전자가 들어있는 것 같다.
아니 애 어른 할 것 없이 인간의 마음 속에는 뽀로로를 좋아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함이 옳을 것이다.